렉스필드CC 골프장서 석면 검출 “골프장 전체 오염됐을 수도”

  • 등록 2012.11.12 1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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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경기 여주군의 렉스필드CC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11일 “올해 1월 26일과 11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렉스필드 골프장의 블랙홀에 깔려 있는 검은 모래의 7개 샘플을 분석한 결과, 7개 모두에서 0.25%~1%까지 백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금지 기준인 0.1%를 크게 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검은색 모래가 코스에 깔린 7번 홀로, ‘세계에서 하나뿐인 블랙홀’이라며 골프장이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다. 조경을 위해 가장자리에 검은 모래가 깔려 있으며, 이 검은 모래는 사문석이라는 검은 돌을 잘게 부순 것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은 “골프경기의 특성상 잔디와 바닥 모래가 튀어 수 만명의 골퍼와 수백명의 캐디, 유지관리자들이 석면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검은 모래를 겨울철 제설용으로 일반 잔디 등에도 살포해 골프장 전체가 석면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경고했다.
 

올해로 10년째 운영 중인 렉스필드CC는 하루 입장객이 250~280명으로 연간 입장객이 6만 여명에 이른다.
 

렉스필드CC 관계자는 “석면 공급업체가 제시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료 검사 결과에는 석면이 미검출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며 “블랙홀 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된 줄 몰랐다. 시민단체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다시 검사해 석면이 검출된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극히 소량만으로도 폐암, 후두암, 난소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환경부는 현재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검은 모래처럼 ‘원석이 단순히 파쇄된 상태’로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석면이 단 0.001%도 검출돼서는 안되는 ‘불검출’을 허용기준으로 두고 있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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