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최근 프로골프계에서 논란을 일으킨 일명 ‘롱퍼터’가 2016년 1월부로 금지된다.
전 세계에 적용되는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8일 화상통화로 회의를 거친 뒤 이처럼 결정했다.
두 골프협회는 금지 대상을 ‘롱퍼터’로 특정짓지는 않았지만 골프 규칙 14-1b에 ‘골프 클럽을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넣고 오는 2016년부터 적용키로 해 사실상 롱퍼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두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골프 장비 규정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롱퍼터나 벨리퍼터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몸에 붙여 스트로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긴 샤프트를 장착,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일 수 있는 롱퍼터는 시계추 원리로 공을 똑바로 보내는 장점이 있어 많은 프로 골퍼들이 사용하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011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이 퍼터를 사용해 우승했고, 올해에는 웹 심슨(미국·US오픈)과 어니 엘스(남아공·브리티스오픈)가 메이저대회에서 퍼터의 덕을 봤다.
이후 골프가 너무 장비에 의존한다는 비판과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반박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