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2016년부터 롱퍼터를 2금지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규제를 피해가면서도 롱 퍼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퍼터가 나와 화제다.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채널 등 미국 골프전문 매체는 2일 “퍼터 전문업체 오디세이가 롱 퍼터의 대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뉴 메탈-X 암 록’퍼터로 불리는 이 새 퍼터는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선수의 왼쪽 팔을 지지대로 삼아 안정적인 퍼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USGA와 R&A는 최근 일부 선수들이 퍼터 그립 끝이나 손을 배꼽 등에 고정한 채 시계추 원리를 이용해 퍼트하는 것을 지적하며 “골프 규칙 14-1b에 ’골프 클럽을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넣고 2016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을 피해 만든 것이 오디세이의 새 퍼터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매트 쿠차(미국)의 퍼트 동작과 비슷한 원리를 이용했다. 쿠차는 롱 퍼터를 쓰긴 하지만 한쪽 끝을 몸통에 대지 않은 채 퍼트를 한다. 다만 퍼터의 끝 부분이 왼팔에 자연스럽게 닿으면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오디세이 측은 “2016년부터 롱 퍼터가 금지되면서 지금의 퍼트 기술에 변화를 줘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