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골프장 여직원은 예뻐야” 논란

  • 등록 2013.01.25 1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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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초대 사장이 “골프장 프런트 여직원은 예쁘고 젊고 늘씬해야 한다”는 ‘여성 비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경찰과 경북관광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공 사장은 지난해 말 노조간부 등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 사장은 오는 2월 경북관광공사가 안동에 개장하는 골프장 여직원 채용과 관련해 관련 부서장에게 이 같은 발언으로 여성의 미모와 나이를 우선 점검해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지시가 있은 뒤 경북관광공사는 경주에서 안동으로 전출된 여직원들이 프런트 근무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20대 초반의 여직원 수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북관광공사 노조는 “지방공기업 사장이 여직원의 인사를 능력과 인품이 아닌 외모를 중심으로 채용하는 ‘외모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공기업 사장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 사장이 자신의 발언과 인사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사장퇴진 운동도 추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프런트는 골프장의 얼굴인데 최정예 요원을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 정도로 말했을 수도 있지만 설령 노조가 오해할만한 발언을 했더라도 여성비하와 같은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것처럼 여성의 외모와 관련한 발언을 절대 한 적이 없으며,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해 매우 억울하다”며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노조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동에 개장 예정인 골프장의 신규 직원 채용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안동으로 전출된 여직원들도 나이에 상관없이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도록 했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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