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스타의 대이동’ 국내 및 해외파 스토브리그 ①

  • 등록 2013.02.13 1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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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 / 사진 이배림 기자, 후원업체·KPGA·KPLGA 제공] 남녀프로골퍼들의 대형계약이 줄을 잇는 ‘스토브리그’가 돌아왔다.

원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종료됐거나 소속이 없던 선수들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속속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대형업체들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013년, ‘새 모자’로 바꿔 쓰고 필드에 나서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국내女, ‘새 둥지’ 대형 계약들 잇따라


‘간판스타의 대이동’이었다. 올해 여자프로골프 스토브리그의 경우, 스타선수들의 연이은 후원 계약으로 뜨거움을 과시했다.
 

특히 새 스폰서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부분의 여자프로골프선수들이 원 소속사와의 재계약 대신 새 둥지를 찾아 나서는 선수들이 많았다. 매년 겨울이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재계약을 하거나 스폰서가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올해는 해당 기업들의 대표격 톱스타들이 대거 이동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그만큼 인기가 높아진 여자골프의 톱스타에 대한 홍보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가가 폭등, 당당하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다.
 

‘얼짱’ 김자영, LG전자·LG생활건강 공식 계약

지난 15일 LG전자와 LG생활건강은 한국 여자 프로골프계의 ‘신데렐라’ 김자영(22) 선수의 공식 후원을 밝혔다.



 

국내 여성 골프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두 회사는 “201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및 인기상 등을 수상한 김자영 선수의 잠재력과 스타성에 주목, 향후 프로 골프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향후 4년간 김자영 선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고 세계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후원에 대해 김춘구 LG생활건강 전무는 “김자영 선수가 야외활동이 많은 골프선수임을 감안해 오휘와 후의 선크림, 보습제품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세계적인 프로골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프로근성은 물론 건강미, 자연미 등을 갖춘 스포츠 스타의 매력이 많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김기완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김자영 선수가 국내외 경기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통해 LG전자의 시장 선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 여자 프로 골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약기간 동안 김자영 선수는 LG로고가 표기된 모자와 T셔츠를 착용하고 국내외 투어경기에 나서게 된다. 특히, 오는 2015년 본격적인 해외투어 진출도 적극 후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김자영 선수가 국내 대회 참가 시 화장품 브랜드인 ‘오휘’ 와 ‘후’ 로고를 셔츠에 부착하고, LG전자는 김자영 선수가 해외 대회에 참가할 시 TV 및 스마트폰 로고 된다. 또한 광고 모델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넵스의 ‘간판스타’ 였던 김자영 선수는 “LG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후원해 대단한 영광”이라며 “LG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는 선수로 성장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여자 스포츠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후원을 지속해 왔다. 브라질 한인 교포 출신의 세계적인 골프선수 안젤라 박, 손연재 선수,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공식 후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하늘, KT 골프단 합류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미소천사’ 김하늘(24)이 2013시즌부터 KT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쓴다.



 

지난해까지 비씨카드 소속으로 활약한 김하늘은 2011년 초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면서 2013년부터 자연스럽게 KT 소속이 됐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반기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 10 안에 들며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던 김하늘은 10월초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도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상금선두로 뛰어오른 김하늘은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라 하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상금 4억5,889만원을 벌어들인 김하늘은 지난해 1위를 놓쳤던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71.55타를 기록해 2위 허윤경(71.73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KT는 이밖에도 김하늘과 함께 비씨카드 골프단 선수였던 김혜윤(23)도 자연스레 영입했다. 또한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장하나(20), 이정민(20)과도 재계약을 마쳤으며,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정하늘(23)과도 계약을 완료했다.
 

김다나, 넵스의 새로운 얼굴로

지난해 넵스마스터피스 준우승의 주인공 김다나(24)가 김자영과 양수진이 떠난 넵스에 합류했다.



 

넵스는 지난 4일 “지난달(2012년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넵스 본사에서 김다나와 2년 간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금은 밝힐 수 없으나 김다나에게 2년간 전지 훈련비와 성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나는 2003년 뉴질랜드에서 골프에 입문해 2007년부터 2년간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2008년에는 아마추어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9년 KLPGA에 입회한 후 지난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넵스와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172㎝의 훤칠한 키와 균형 잡힌 체형, 거기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끄는 김다나는 지난 시즌 평균 퍼팅수 30.5개로 이 부문 9위에 오르는 등 실력까지 겸비했다. 또한 뱀띠 해에 태어나 계사년을 맞은 김다나는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과 게임운영 능력, 승부사 기질을 십분 발휘해 올해 일을 낸다는 각오다.
 

김다나는 이번 계약 후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망설임 없이 넵스를 선택했다. 올해 첫 우승을 해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하는 것과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해상 넵스 대표이사는 “탄탄한 기량과 성장 가능성, 넵스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조화를 고려해 후원을 결정하게 된 김다나의 플레이는 넵스와 계약 후 승승장구했던 김자영을 떠올리게 한다”며 “김다나가 골프에 집중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넵스와의 후원 계약을 끝낸 김다나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롱베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회 수가 많은 올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체력 트레이닝과 함께 샷 점검, 쇼트게임 등 총체적인 시즌 준비를 마친다는 각오다.
 

한편 넵스는 김다나 외에도 김수연(19), 김지희(19), 김해림(24), 배경은(28), 이현주(25)를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후원한다.
 

양수진, 정관장 골프단에 새 둥지

‘KLPGA 대표 장타자’ 양수진(22)은 올해부터 정관장 모자를 쓰게 됐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골프단은 지난 2일 “양수진과 2년간 국내 정상급 선수에 준하는 대우로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양수진은 2010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과 하이마트 여자오픈, 2011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쉽, 2012년 S-OIL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는 등 데뷔 후 매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에는 2승과 준우승 3회로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었다.
 

또한 지난해 평균 259야드로 KLPGA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259.03야드)에 오른 장타자다. 지난해에는 KLPGA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호쾌한 골프, 여기에 빼어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기로 유명하다.
 

양수진은 “최고의 팀인 정관장 골프단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올해에는 홍삼으로 체력을 키워 양수진의 해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관장 골프단에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5)와 송보배(27), 미국에서 활약하는 유선영(27)이 소속되어 있다.
 

이정화, 에쓰오일과 계약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이정화(18)는 에쓰오일(S-OIL)에 둥지를 틀었다.



 

‘기대주’ 이정화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마포의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밝히지 않았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정화는 2013 KLPGA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2위에 올라 풀시드를 확보한 이정화는 아마추어 시절 정교한 숏게임을 앞세워 3승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11년에는 KLPGA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과 이데일리 KYJ골프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정화는 “프로데뷔 첫해부터 든든한 기업과 생애 첫 후원 계약을 체결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며 “내년에는 김효주 선수를 비롯해 쟁쟁한 신인들과 경쟁하게 됐다. 신인왕에 대한 부담이나 욕심은 버리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TOP 10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KLPGA S-OIL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골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S-OIL은 “이정화 선수 후원 계약을 비롯해 앞으로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골프선수 후원에 나서며 한국 골프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슬아, 파인테크닉스와 후원 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메이저 챔프’ 윤슬아(27)는 지난 7일 조명 전문기업인 파인테크닉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윤슬아는 2011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프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다.
 

2011년 상금랭킹 10위에 오르고도 메인 스폰서 없이 2012년 시즌을 보낸 윤슬아는 “스폰서가 없어 마음에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13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혁 파인테크닉스 대표는 “윤슬아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LED조명 업계 최초로 골프단을 창단한 파인테크닉스는 윤슬아 외에 유망주 김빛나(24)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서브스폰서들도 ‘분주’

이밖에 심현화(24)는 올해 새롭게 여자프로골프단을 창단한 토니모리와 1억 5,000만원에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7),  LPGA 통산 4승을 올린 이선화(27), 2011 LPGA 투어 에브넷 클래식 준우승자 김송희(25), 2012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위를 차지한 제니 신(21)은 최근 한화와 계약을 완료했다.



 

이처럼 뜨거운 올 겨울 스토브리그와 함께 메인스폰서가 아닌 용품 등 서브스폰서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혼마골프의 경우, 김하늘을 비롯해 이미림(23), 이승현(22)과 용품계약을 맺었다.
 

2012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이자 상금랭킹 7위를 기록한 이미림의 경우, 올 시즌부터 혼마 골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승현은 2012년 상반기부터 혼마골프 클럽을 사용했으며 올해 ‘팀혼마’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이들의 계약금과 인센티브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국내 클럽 계약으로는 파격적인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팀혼마’ 선수들처럼 11개 이상의 클럽과 혼마골프 캐디백과 용품을 사용하고 모자 오른쪽에 로고를 부착한다.
 

이와 함께 던롭도 남녀 상위랭커 선수들 상당수와 볼 사용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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