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대구테크노파크(TP)의 정치권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13일 “인수위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정치권인사 3~4명을 소환, 대구TP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인수위 관계자들의 경우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지역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거나 수도권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하다가 현재 인수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월 대구TP가 댄 2천여만원의 비용으로 태국에서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골프접대를 받을 당시 공무원 신분(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만큼 대가성 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지역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14일에도 현역 의원의 전 보좌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대구TP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이나 향응,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대구TP가 연구성과급을 부풀려 상당금액을 착복하고, 장비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확인, 전 대구TP 원장 등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대구TP는 지난해 5월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연구비 유용 등 내부비리가 드러나 원장이 교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