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승주CC에서 팔순의 나이를 무색하게 한 홀인원이 기록돼 화제다.
천명호 백수회(순천, 여수, 광양 시니어 모임) 회장(84세)은 승주CC 개장 이래 20년간 백수회를 통해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천 회장은 지난 15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모임에 일찍 나와 회원들과 함께 동코스에서 11시에 티업을 했다. 천 회장은 “그날은 아침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예감이 있었다”며 “동코스 4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서자 당시 홀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바람이 간간히 불어 거리 욕심을 내지 않고 마제스트 7번 우드로 가볍게 스윙을 했다. 날아가는 볼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볼이 그린에 떨어지더니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2년 전에 광주 모 클럽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던 천 회장은 “승주CC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해 너무 기쁘다”며 “2013년에 첫 홀인원을 기록해 건강과 행운이 함께 올 것 같다. 지금까지 골프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자녀들도 사회에 진출하여 승승장구 했다”는 말로 홀인원의 소감을 대신했다.
또한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필드에 나올 때 매번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생각한 대로 풀려 나가는 것이 인생의 순리가 아니겠는가”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