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농약사용량↑ 전국 두 번째 많아

  • 등록 2013.02.26 09: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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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제주도내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영주)에 따르면 2011년 제주도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총 4만6947㎏으로 전년도 4만1498㎏에 비해 5449㎏(13%)나 증가했다.
 

특히 조사대상 골프장이 2010년 40개에서 2011년 39개로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골프장별 농약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1년 기준 면적 대비 사용량도 ㏊당 평균 20.06㎏으로 전국 평균 17.84㎏ 보다 2.22㎏ 가량 많았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서도 다섯 번째로 높았다. 2010년에는 ㏊당 평균 16.63㎏으로 전국 평균 18.33㎏에 비해 적었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지역 골프장이 ㏊당 평균 22.24㎏으로 제주시 지역 18.18㎏ 보다 많았다. 모 골프장은 ㏊당 66.06㎏을 사용,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실시된 농약 잔류량 검사에서는 총 40곳(중복)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36곳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은 사용이 허용된 보통(저)독성 농약으로, 모두 9종류로 조사됐다.
 

검출된 농약은 살충·살균제가 많았고, 유출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잔디와 토양에서 많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대부분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하는 한지형 잔디(양단지)를 식재해 호응을 얻고 있지만,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로 생육이 불량하고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농약 살포 횟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지역 골프장은 대부분 지하수 함양지대인 중산간에 있고, 토양 특성상 투수성이 높은 화산회 토양으로서 농약을 장기간 과다 사용하면 지하수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골프장 관계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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