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롱퍼터 금지 계획, 반대 이유 없어”

  • 등록 2013.02.27 11:40:36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유럽프로골프투어가 롱퍼터 사용 금지 계획에 사실상 찬성의 뜻을 내보였다.
 

조지 오그래디 유러피언투어 대표는 27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투어 소속 선수들의 의견을 두루 살핀 결과 롱퍼터를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롱퍼터 규제 방안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여 롱퍼터 사용 금지 계획에 사실상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그립을 몸에 붙여 사용하는 롱퍼터를 쓰는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등에서 연달아 우승하자 롱퍼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6년 1월 1일부터 퍼터가 몸에 닿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금지 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롱퍼터 사용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골프위크는 “PGA 투어의 경우 롱퍼터를 쓰는 선수의 비율이 18% 정도 되지만 유러피언투어는 그의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오그래디 대표는 “유러피언 투어가 열리는 코스는 PGA 투어와 비교해 그린 스피드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고 설명하며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유러피언투어 입장에서는 롱퍼터가 그리 큰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R&A와 USGA의 계획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R&A와 USGA는 지난해 11월 말에 롱퍼터 금지 규정 계획을 밝히고 그로부터 90일이 지난 이달 말까지 각계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이후 두 단체는 올해 봄에 롱퍼터 금지 규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골프위크는 “R&A와 USGA는 PGA 투어에 이어 유러피언 투어까지 롱퍼터 사용에 찬성하고 나설 것을 우려해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유러피언투어가 롱퍼터 사용 금지 계획을 따르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면 세계 양대 투어인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롱퍼터 사용에 있어서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