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갑작스런 한국 국적 포기 “한국인이라더니”

  • 등록 2013.02.28 09: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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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24, 나이키골프)가 한국을 버렸다.
 

지난 26일자 행정안전부 관보에 따르면 미셸 위는 21일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고시됐다. 이탈 사유는 ‘외국 국적 선택’으로 표기됐다.
 

미셸 위는 1989년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출생했다. 하와이대 교수로 재직하던 아버지 위병욱 씨와 어머니 서현경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9년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에서 미국 대표로 뛰었고 2012년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
 

2007년 만 18세가 된 이후에도 이중국적을 유지했던 미셸 위는 각종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변함없다”고 말해왔다.
 

그런 미셸 위의 갑작스런 한국 국적 포기와 관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오랜 시간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있던 상태라 굳이 한국에서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할 뚜렷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셸 위 측은 아직까지는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골프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는 것이 스폰서 물색이다. 미셸 위는 2005년 프로 데뷔 당시 나이키골프, 소니 등과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약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년이 흘렀다. 새로운 스폰서를 구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미셸 위는 프로 데뷔 후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해외 기업으로부터 큰 후원을 받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은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스타들은 쏟아졌다. 한국 국적 포기는 스폰서와 무관하지 않다. 거액의 스폰서를 만나기 위해선 한국 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 다음으로 사고방식과 생활터전도 국적포기의 이유로 추측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부모를 두고 있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사고나 생활방식은 미국인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LPGA 선수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멕시코,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다. 각 나라별 세금 문제도 다르다. 그럴 때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게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골프계 관계자들은 “미셸 위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시민으로 살았다. 한국인 부모 아래에서 성장했지만 미국인으로 모든 혜택을 받으며 생활했다. 또한 앞으로도 미국에서 생활할 것이니 한국 국적을 갖는 것보다 미국 국적을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이번 국적 문제 이슈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적이탈은 미셸 위와 같이 해외에서 출생해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경우 재외 공관이 이탈 신고를 접수하면 외교통상부 장관을 통해 법무부로 송부한다. 국적 이탈은 해당자가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국적을 다시 취득하려면 여자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남자는 병역 문제 때문에 국적 이탈에도 나이 제한이 있는 등 이탈과 취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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