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앙데차, 윈터투어 최종전 역전승 ‘최초 외국인 우승’

  • 등록 2013.03.11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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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우승자가 나왔다.



 

태국의 베테랑 골퍼 우돈 두앙데차(43)가 한국프로골프 강자들을 제물로 윈터투어 최종전 정상에 올랐다.
 

2012년 태국 PGA투어 상금순위 2위를 기록했던 우돈 두앙데차는 8일 태국 카오야이 마운틴 크릭 골프리조트 크릭, 밸리코스(파72, 7,6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2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남영우(40, 지산리조트), 김형성(33, 현대하이스코), 김인호(20)와 함께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18번홀, 파4, 471야드)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숨을 고른 뒤 같은 홀에서 벌어진 두 번째 승부에서 김형성과 김인호가 파를 기록한 사이 우돈 두앙데차와 남영우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최종 두 명으로 압축했다.
 

세 번째 홀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네 번째 홀로 이동했고, 네 번째 홀에서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됐다. 남영우가 보기를 범한 사이 우돈 두앙데차가 차분히 파를 잡아내며 우승상금 2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두앙데차는 3차 대회 불참에도 불구하고 1차 대회 15위, 2차 대회 준우승 그리고 4차 대회 우승의 기록으로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게 됐다.
 

두앙데차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북 김제시에서 레슨프로로 활동했다. 이후 코리언 드림을 바라며 KGT 투어에서 뛰었다. 그러나 10여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1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두앙데차는 “이번 투어에서 연장전을 두 번이나 치르고 결국 우승까지 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뒤 “KGT 진출은 스폰서가 정해진 뒤에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4차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윈터투어의 초대 상금왕은 한민규(29)가 차지했다. 1차 대회 준우승에 이어 2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민규는 2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 3251만5000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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