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부활… 사실상 오늘 결정

  • 등록 2014.12.08 10: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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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와 소프트볼이 운명의 기로에 선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시총회가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8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모나코에서 임시총회를 연다. 논의해야 할 다른 굵직한 사안들도 있지만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림픽 아젠다 2020’(이하 아젠다 2020)의 심의다. 아젠다 2020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토마스 바흐 현 IOC 회장이 추진하는 40개 항목의 중장기 개혁 프로젝트다. 바흐 회장은 “유연성이 키워드다. 올림픽도 변화할 때가 왔다”라면서 올림픽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이번 심의의 관심이 모아진다.
 
아젠다 2020의 핵심적인 항목은 바로 정식종목의 증가다. 현재 하계올림픽은 정식종목이 최대 28개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아젠다 2020은 이 상한선을 폐지하고 개최 도시가 28개 정식종목 외 추가 종목을 제시할 수 있게끔 했다. 이미 확보된 인프라로 추가 비용이 필요없는 종목들이 중심이 될 전망인데 일본은 야구와 소프트볼의 동반 복귀를 노리고 있다. 자국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당연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현재 이 아젠다 2020은 이번 임시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만약 이 개혁안이 이번 임시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일본은 야구·소프트볼과 함께 가라테와 스쿼시 등을 추가 후보에 올릴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7월 정기총회에서 나게 되지만 일본 내 야구 인기를 고려하면 무난한 복귀가 예상된다.
 
일본은 이미 야구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요미우리 OB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추가 개혁안이 승인되면 야구의 부활이 크게 진전된다. 도쿄에서 야구 경기를 유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도쿄와 인근에는 프로구단들이 사용하는 경기장들이 더러 있어 올림픽 유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돔에서 결승전을 여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지난 2005년 7월 열린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 제외라는 비보를 맛봤다.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스포츠라는 아니라는 게 제외의 원인이었다. 야구보다는 다른 종목의 포함을 선호한 ‘유럽세’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2009년 10월 덴마크 IOC 총회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복귀를 노렸으나 역시 골프와 7인제 럭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당초 야구는 지난해 9월 열린 아르헨티나 IOC 총회에서 레슬링에 밀려 또 한 번 좌절하는 듯 했으나 “올림픽은 개최국의 문화와 사회를 반영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흐 회장의 지원과 아젠다 2020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디펜딩 챔피언’격인 한국프로야구도 올림픽 개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임지아 기자 yoursolucky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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