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간판 축구 클럽, AC밀란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중국자본에 매각된다고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아스카뉴스 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간) “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회장이 75%의 지분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분 매각 상대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인 투자자로 10억 유로(약 1조 1839억 원) 상당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의 딸 바바라 베를루스코니가 다시 최고 경영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에A에서의 하락세와 밀란의 재정난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맞물려 극에 달했다. 이에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 자본에 매각설이 떠돌던 밀란이다. 이때마다 밀란은 “밀란이 매각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밀란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답해왔다.
AC밀란은 1899년 창단해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유벤투스 FC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통 명문 클럽이다. 세리에A에서 우승 18회, 유러피언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7회의 역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