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장 대표가 군과 고교 후배들을 상대로 수 천 만원에 이르는 골프 접대를 해 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예비역 준장 출신인 배 모씨(육사 31기)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골프장 사장으로 취임해 지난 2010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0여 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이른바 ‘공짜 골프’ 접대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배씨가 군 후배, 고교 선후배 등 200여명에게 골프 접대를 하면서 골프장에 약 2600여 만원 상당의 영업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인복지기금 충당을 위해 운영되는 군 골프장의 대표가 지인들에게 골프 접대를 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조만간 배씨에 대해 부실운영과 직무태만 책임을 묻고, 해임이나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육·해·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체력단련장과 군 골프장 30여 곳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