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 미국)가 19개월 여 만에 세계랭킹 2위에 복귀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8.45을 받아 세계랭킹 2위로 올랐다. 이날 끝마친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주 4위에서 2계단 뛰어오른 성적이다.
한때 281주간 절대적 1위를 고수하던 우즈는 2009년 11월 터진 섹스 스캔들 이후 급격히 부진, 2010년 10월 세계 1위 자리를 내줬고 한 때 58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점차 순위를 회복, 지난 3월 톱10에 다시 진입하는 등 서서히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우즈의 2위 복구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위로 밀려났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4위로 떨어졌다.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9.81점으로 여전히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10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클라레 저그를 품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지난주보다 무려 25계단 상승한 15위에 랭크됐으며, 어니 엘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해주며 2위를 차지한 애덤 스콧(호주)은 지난주보다 7계단 오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론 ‘탱크’ 최경주(SK텔레콤)가 공동 36위, 배상문(캘러웨이)이 42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50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현재 순위
1위: 루크 도널드 (평점 9.81)
2위: 타이거 우즈 (평점 8.45)
3위: 로리 매킬로이 (평점 8.41)
4위: 리 웨스트우드 (평점 7.89)
5위: 웹 심슨 (평점 6.47)
6위: 애덤 스콧 (평점 6.27)
15위: 어니 엘스 (평점 4.81)
17위: 필 미켈슨 (평점 4.52)
36위: 최경주 (평점 3.24)
42위: 배상문 (평점 2.74)
50위: 케빈 나 (평점 2.59)
66위: 존 허 (평점 2.08)
76위: 김경태 (평점 1.99)
82위: 양용은 (평점 1.92)
94위: 위창수 (평점 1.74)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