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할 성화가 꺼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자체 취재 결과 29일 밤 11시쯤(현지시각) 올림픽 주 경기장 올림픽스타디움의 성화가 꺼져있었다고 보도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 담당자 재키 브록-도일은 “개막식 당시 경기장 중앙에 점화한 성화대를 경기장 내 구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며 “30일 중에 다시 점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 성화는 봉송 과정에서도 이미 두 차례 꺼진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강풍으로 인해, 지난 8일(현지시각)에는 영국 하트포셔 올림픽 카누 경기장에서 영국 남자 래프팅 선수단이 운반하던 중 급류에 의해 불이 꺼졌었다.
한편, ‘AP통신’은 올림픽 성화대 위치 때문에 경기장 밖에서 성화를 볼 수 없어 관광객 및 참가자들의 불평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성화는 대부분 스타디움 지붕이나 관중석 상단에 설치돼서 멀리서도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 안에 설치돼서 표를 사서 입장한 사람만 볼 수 있다.
조직위는 1948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주경기장인 웸블리 경기장 안에 성화대를 설치했다며 다른 대회 성화대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