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최근 급격히 확산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해 시민들에게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광주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환자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2주차(50주, 12월 8일~14일) 기준으로,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13.6명으로 유행 기준인 8.6명을 초과했다. 특히 광주 지역은 1000명당 19.4명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전국 기준 1000명당 54.1명)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최근 4주간 증가세가 뚜렷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시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중인 A형 바이러스와 이번 시즌 백신주가 유사하다고 밝혀, 충분한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등 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9월 20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 예절 등을 지키고,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은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고위험군이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돼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