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파크골프 도입 20년이 넘어가며 지자체마다 앞다퉈 경제효과가 높은 파크골프장 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공인인증위원 7명과 함께 최근에 전남 화순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안전공인인증을 위한 안전검정조사가 주요 업무였다. 화순 파크골프장은 전체 6만 평 부지에 87홀 규모다.
어떻게 설치하였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대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이 걸려 달려갔다. 구장 인근부터 안내표시가 잘되어 있어 단체장이 파크골프장을 얼마나 신경 써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한 장소에 화순 파크골프장 표지판이 달려 있었다. 표지판은 파크골프장에 딱 들어맞는 장소에 있었다.
우선 주차장이 규모에 맞게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인증 체크를 하며 구장을 둘러보았다. 전체적으로 환경과 경관도 좋았다. 시설을 살펴보니 조성 담당자가 파크골프장을 잘 아는 분이구나 싶었다. 구장 내 펜스가 설치되지 않았고, 페어웨이와 러프 지역이 거리 규정에 부합했다. 화장실과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시설 용품 중 홀컵이 인증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 인증위원회와 논의하여 안전공인인증 등급을 A등급으로 인증했다. 꼼꼼하게 점검한 결과 화순 파크골프장은 안전한 파크골프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전국대회 경기장으로 추천할 만한 훌륭한 파크골프장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전연구소에서 지난해 파크골프장을 체육시설로 정했다. 연맹은 이에 걸맞게 인증규정에 안전을 더하여 공인인증을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대한체육회 소속인 대한파크골프협회에 신청하여 공인인증 검정을 받고 있다. 협회에서 인증한 파크골프장을 조사해 보니 인증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이제는 파크골프장 경기장 시설도 안전을 기준으로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천성희 (사)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