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현장] 논산파크골프협회, 건양대와 파크골프 진흥 맞손

  • 등록 2025.01.24 1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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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학생들에게 교육 지원
“지역 발전과 재활에도 파크골프가 최고예요”

지이코노미 차창훈 기자 | 충남 논산시는 지역 내에 5곳의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논산시파크골프장을 비롯해 강경파크골프장, 연산파크골프장, 가야곡파크골프장, 탑정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가 다양하고 시설이 좋아 논산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의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교육을 진행하는 탑정파크골프장(논산시 부적면 탑정리)을 찾았다.

 

아름다운 논산시의 탑정호수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탑정파크골프장에 들어서자 넓게 잔디가 깔린 구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필드 곳곳에 파란색과 빨간색 깃발들이 꽂혀있고, 홀마다 중장년 동호인들이 서너 명씩 짝을 이루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홀마다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굿~ 샷!”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움직임이 훌륭하네요~”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7번 홀에서 대학생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역 내 건양대학교(논산시 대학로 121)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학생들과 지도 강사가 함께 라운드하고 있었다. 파크골프장 현장에서 이들을 직접 보니, 유선으로 들은 것보다 파크골프를 대하는 진중함과 남다른 열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 파크골프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파크골프 교육에 참여한 대학생들이었다. 잠시 시간을 낸 짧은 인터뷰였지만 좋은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지난해 후반기에 논산시파크골프협회와 건양대학교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가 협력하여 파크골프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지역 내 파크골프장을 개방하고 교육도 진행하게 되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주 2회 모여서 파크골프 이론과 필드에서 실습을 하면서 관련 자격증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전공학과를 고려 지역 시민들의 생활체육과 장애인체육, 재활운동 등에 관심이 많았다. 파크골프 스포츠와 연계하여 각 분야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안다희(건양대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4학년) 학생에게 지역 파크골프 발전방안을 물었다.

 

“파크골프가 지역사회에 잘 동화되어 지역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지역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체육 교육과정에 파크골프를 포함하여 학생들이 파크골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든지,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게 야간 조명을 보완하여 저녁에도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파크골프 대회를 지역행사 등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안다희 학생은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이어지는 저변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곁에 있던 같은 과 하경희(4학년) 학생은 장애인 재활에 관심이 높았다.

 

“장애인들을 위해 파크골프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접근성이 개선되어야겠다 싶습니다. 장애인 전용 벤치나 쉼터 등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거나, 각 코스와 주요 지점에 응급처치 키트와 안전구호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면 장애인들이 파크골프에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륜경 학생은 재활퍼스널트레이닝을 공부하는 예비 전문 트레이너답게 파크골프의 재활 효과를 강조했다. 한륜경 학생의 본인 경험이 녹아있는 생생한 파크골프 재활 효과는 듣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제가 2년 전 십자인대 손상으로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파크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파크골프는 저강도 운동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작고 무릎 관절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필드를 걸으면서 유산소 운동도 되므로 심폐기능도 향상해 체력을 길러주고 파크골프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파크골프로 재활에 성공하면 좋겠습니다. 재활경험자로서 재활퍼스널트레이닝 전공 학도로서 재활이 필요한 모든 분에게 파크골프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번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논산협회 소속 김현수 파크골프 지도강사가 나섰다. 김 지도강사는 안전을 강조하며 안전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주민 생활체육 관련 단체들의 안전교육과 제도 마련을 당부했다.

 

“요즘 지역에 많은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안전사고 등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협회에서 안전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별 체육회, 파크골프협회 등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안전교육과 제도적 보완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탑정파크골프장은 논산시의 유명 관광지인 탑정호 주변에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용구장 조성 사업을 통해 작년에 개장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구장은 A·B코스 총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적으로 벙커와 둔덕을 만들어 코스가 다채롭다. 논산시청에서 구장을 직접 관리·운영하고 있다.

 

한편, 논산시에도 실내 스크린 골프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 논산시파크골프협회는 지난 1월 11일에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대회를 추진했다. 한겨울의 추운 날씨를 피해 동호인이 운영하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에서 이벤트 행사를 마련했다.

 

예선전에서부터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열띤 응원 속에 부스별 홀인원도 기록하며 멋진 승부를 펼쳤다. 한정된 실내 공간으로 30여 명의 동호인들만 참가하게 되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 파크골프를 함께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이벤트 행사에 참가한 하헌수 동호인은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파크골프를 한다는 것이 녹록하지 않았는데,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를 해보니 편안하고 게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더구나 동네 선후배분들과 연초 새달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것 자체가 뜻깊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창훈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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