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선] 대한민국 건설업계가 우울하다

  • 등록 2025.01.31 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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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공사비 상승 건설업계 압박
부동산 시장침체로 신규 프로젝트 주춤
복합 위기 타개 위한 혁신과 협력 절실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대한민국 건설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고금리, 공사비 급등,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실적 하락을 넘어, 수많은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고금리는 건설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건설사들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의존하는 가운데, 지방 기업들은 미분양과 공사 지연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 수는 29곳으로,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86.2%에 해당하는 25곳은 지방 소재 기업으로, 이러한 어려움은 대형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들에게도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2020년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의 급등으로 이어져,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였으며, 이러한 공사비 상승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4분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건설업계 실적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하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은 자금줄을 마르게 하고 있으며, 이는 신규 프로젝트 착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분양 현장을 줄이기로 결정하며,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은 건설사들의 경영 안정성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4079억 원, 영업이익 357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1%와 46%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2717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영업손실 3879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3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7% 감소하였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은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건설업계의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와 공사비 상승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안정적인 정책의 추진과 함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단순한 숫자에 그치지 않으며, 수많은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건설업계의 회복은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과 직결된 만큼, 정부와 관련 기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혁신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건설업계가 다시금 부흥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건설업계의 불황은 단순한 경제적 위기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통찰력 있는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계가 다시금 활력을 되찾고, 국가 경제의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문채형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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