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국내 최대 파크골프 단체인 (사)대한파크골프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당선된 홍석주 회장이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 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고,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첫 업무로 1월 20일 협회 총회를 주관한 홍 회장은 공약 이행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인수위원회를 발족했다. 파크골프 인구 100만 시대를 앞당길 뉴리더,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에게 협회 운영 구상과 비전 등을 들었다.
홍석주 신임 회장이 발족한 인수위원회는 협회 최초의 조직이다. 인수위원회는 협회의 핵심 과제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며,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했다. 홍 회장은 인수위 발표 당시 협회의 지난 7년간 누적된 문제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발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위원회 활동, 공약 실천 방안 등 현안에 앞서 당선과 취임 소감부터 물었다.
“대구시협회 부회장, 대구북구협회 회장, 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만 회원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바쳐 봉사하고자 합니다. 회원들이 걱정하는 협회의 행정과 재무 구조를 개선해 신뢰받는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전국 모든 파크골프장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파크골프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회원들의 자부심을 드높이며, 파크골프를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스포츠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제4대 대한파크골프협회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졌다. 박빙의 승부가 될 거란 판세 분석과 달리 홍 회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렇게 큰 지지를 받은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먼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회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시기를 정중히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조심스럽습니다만, 모든 출마자가 그렇듯이 저는 당선을 확신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회원들의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협회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성과도 도움이 됐습니다. 협회와 지자체의 우호적 관계 맺기, 협회 식구들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정책협조 등이 상생하는 길임을 경험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를 업고,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파크골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겠습니다.”
홍 회장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투명하고 공정한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을 기치로 내걸고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시도, 시군구 협회와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 등용도 약속했다. 회비 인하로 회원 부담을 덜고, 협회 임원들의 발전기금 교부 확대 시행도 제시했다.
“세부 공약 실천 방안은 인수위를 통해 더욱 구체화 될 거라 봅니다. 제 공약에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게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 연구 개발, 100만 회원 시대를 대비한 회원 중심 인프라 구축 등입니다.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약도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증설은 법적 규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정부 발표로 확정된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립 허용도 그렇습니다. 정부 지원 확대와 구장 자율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천 방안은 한마디로 회원들의 뜻을 받드는 것입니다.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등용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홍 회장은 제4기 집행부 구성에 앞서 인수위를 출범시켰다. 인수위는 핵심 과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여 협회 운영의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위원장에는 홍석주 회장을 향한 강력한 지지와 협력을 이끌었고, 17년간의 파크골프 경험, 학계를 대표하는 교수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박경래 전남협회장을 선임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인수위에는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했다.
“박경래 전남협회장은 단체 활동은 물론 학계에서도 파크골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원장도 위원들도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인수위원회는 각 분야에서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물들로 구성해 협회의 기존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협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비전으로 프로화와 세계화가 화두로 등장했다. 프로화와 세계화는 관련 협회와 단체, 기업이 함께 추진해야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강원 화천군을 시작으로 지자체의 추가 실업팀 창단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파크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동호인, 소속 협회와 업체, 단체의 명예를 걸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그리고 예비 프로 선수 모두 상생해야 합니다. 각자의 목적과 목표를 존중하고 동반성장을 향해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협회도 미리 이런 상황을 준비해야 하고요. 화천군을 주시하는 다른 지자체가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해야 합니다. 스포츠의 프로화는 최고의 기량과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른 종목에 비해 노령화 비율이 대단히 높기 때문입니다. 완급을 조정해야 합니다.”
파크골프장 증설도 동호인들의 숙원이다. 협회가 양성하고 인증하는 지도자, 심판의 일자리 창출도 현안이다. 이 모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교를 비롯한 외부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대외 협력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대외 협력을 전담할 전문 조직은 꼭 필요합니다. 협회에서 해마다 많은 지도자, 심판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파크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합니다. 대회가 늘어야 심판 수요가 확대되고, 학교의 방과 후 종목이나 주민센터의 파크골프 교육프로그램이 늘어야 지도자들의 일자리도 생깁니다. 파크골프장 증설 업무에도 많은 관계자들의 이해를 조율할 전문인력이 필수입니다. 당연히 협회에 이런 대외 업무를 담당할 전문 조직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몇 사람이 운영하던 체제에서 철저하게 전문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그 준비 단계입니다.”
단체의 업무 효율과 성과는 조직과 인사에서 나온다. 홍 회장은 여러 차례 능력 있는 인력 채용과 공정한 운영을 약속했다. 협회 경영 철학과 방향, 차기 집행부는 어떻게 꾸릴지 들었다.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운영이 저의 기본 철학이자 방향입니다. 변화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조직의 성패는 인사에 달려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장점을 이어 가면서 민의를 수렴하며, 지역적으로 고르게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 등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거듭되는 이야기입니다만, 한두 사람 혹은 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던 폐단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사안에 따라 사람을 등용하고, 협회 예산을 소중하게 써야 합니다. 천하에서 인재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우수 인력을 모시겠습니다. 시일이 조금 걸리더라도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거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면 과오를 범하게 됩니다.”
협회에 등록한 회원은 지난해 20만을 돌파했다. 대기 중인 예비 회원은 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전국 대회는 해마다 크게 늘었고, 우승상금이 3,000만 원으로 뛰면서 TV 중계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동호인, 대회, 국민 관심 고조에 비교하면, 언론 노출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지적이다. 홍 회장은 언론 홍보 강화에도 의욕적이었다. 협회의 개최대회와 행사, 정책, 운영 등 전반에 대한 언론 홍보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홍 회장은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본지에도 보도 협조를 당부했다.
인터뷰 갈무리로 다른 파크골프 단체와 관계 설정을 물었다. 시도, 시군구 협회장과의 협력 방안도 궁금했다. 관련 파크골프 단체와의 상호협력, 시도‧시군구 협회 지원과 권한이양은 홍 회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이미 천성희 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님을 만나 뜻을 모았습니다. 제 취임식 초대에 천 회장님이 응해주셨는데, 이 기회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모두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될 때 파크골프 발전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국민 없는 국가가 없고 회원 없는 협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피가 온몸을 잘 돌아야 건강하듯이 시도·시군구 협회가 잘 운영되고 적극적 협조체제가 마련될 때 대한 파크골프 협회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전국 회원님과 시도‧시군구 협회장님, 그리고 산업계, 학계 관계자 여러분, 파크골프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며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협회의 변화와 혁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개혁의 아이콘 홍석주 회장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저변확대와 프로화, 국제화에 더욱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