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파크골프장 리뷰] 전북 완주 상관파크골프장…천혜 환경에 코스 난이도 다양

  • 등록 2025.02.06 1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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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공원에서 골프를 즐기자는 발상에서 비롯된 파크골프는 구장 환경부터 매력적이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숲과 나무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다 보면 행복지수가 절로 올라간다. 국내 파크골프장은 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매력을 더한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파크골프장은 지역 주민이 걸어서 갈 만큼 가깝다. 관외라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에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명품 파크골프장을 소개한다.

 

파크골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0여 년 만에 국민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은 20만 명을 돌파했고, 관련 협회와 단체에 등록하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까지 합하면 50만 명을 넘어선 거로 추산된다.

 

가파른 동호인 증가세 못지않게 파크골프장도 급속히 늘고 있다.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400곳을 훌쩍 넘어섰고, 지자체마다 더 증설하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서울에 구장 77곳을 만들겠다 공언했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해 10월 부산에 500홀을 증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파크골프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누구나 입문이 쉽다는 점이다. 일반 골프와 다르게 클럽 하나만 사용해 몸에 큰 무리 없이 라운드가 가능하고, 구장 구조도 단순해 난도가 낮기 때문이다. 난도가 낮은 구장 환경은 입문을 쉽게 하는 반면엔 고수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금 치는 구장이 너무 쉬워서 재미가 덜한 파크골프 고수라면, 전북 완주 상관파크골프장을 찾아가자.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상관파크골프장은 A, B, C코스 각 9홀 모두 27홀로 구성되었다. 2014년 18홀로 개장했고, 이후 9홀을 증설했다. 구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야가 트이며 넓고 깨끗하게 정비된 코스와 빼어난 자연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코스는 전략적으로 설계되어 홀마다 도전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상관구장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홀마다 난이도가 다르게 조성됐다는 점이다. 첫 홀을 비교적 쉽게 출발해 후반으로 갈수록 난도가 올라가는 식이다. 일부 홀은 평균 50타를 치는 고수들도 애를 먹을 정도로 난코스다. 덕분에 전략적인 플레이로 짜릿한 승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넓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장애물은 중급 이상 동호인들의 실력 향상에 제격이다. 긴 퍼팅이 필요한 홀, 정교한 퍼팅을 요구하는 홀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

 

구장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장애물도 라운드 재미를 더한다. 인공 구조물이 아니라 고랑이나 둔덕 등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장애물을 만나면 집중력과 기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잠시도 긴장을 늦췄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잔디도 잘 관리되어 퍼팅 볼이 안정적으로 구른다.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수준급이란 평가다. 화장실과 주차장, 클럽하우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장시간 라운딩에도 불편함이 없다. 이용객에게 필요한 안내를 해주는 클럽하우스 직원들도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구장 곳곳 경기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정자와 벤치가 적절하게 설치돼 있다.

 

 

이런저런 편의시설도 돋보인다.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퍼팅 연습장, 흙먼지를 제거하는 먼지털이, 휴게소도 구비하고 있다.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그늘이 넉넉한 나무들 덕분에 별다른 천막 없이도 한여름 햇살을 피할 수 있다. 오후에는 구장 전체에 산그늘이 져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상관구장은 거주 지역에 무관하게 현장 선착순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단체로 이용하려면, 예약하는 게 좋다. 이용 시간은 동절기 10~3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절기 4~9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입장 4시)까지다. 다만 개방형 공원에 조성되어 이용 시간 외에도 일출~일몰 시간대에 라운드가 가능하다. 실제로 동이 트지 않은 새벽부터 헤드라이트를 켜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많다.

 

연중무휴로 운영하지만, 비가 온 다음날은 휴장하는 경우가 있다. 잔디 생육기간에도 일시 휴장하는데, 올해는 잔디식재 공사로 2월부터 4월까지 휴장 예정이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요금은 연회원 5만 원(장애인 4만 원), 비회원 1일 2,000원이다. 비회원이 낸 요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구장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완주군 시내버스를 타고 상관면 파크골프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시내버스 752번, 203번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정류장에서 구장까지 걸어서 짧게는 5분, 길어도 10분이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호남고속도로 완주IC에서 약 15분 거리다. 주차장 이용은 무료이나 작은 편이다. 주소는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 산 49-5이다. 구장 관리자들은 주차장이 협소하니 접근성이 좋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완주군에는 상관파크골프장을 비롯해 9곳의 구장이 있다. 36홀의 봉동 생강골구장과 함께 18홀의 봉동 둔산공원, 이서 설화공원, 고산 만경강 수변생태공원, 상관 생태공원, 비봉 체육공원, 9홀 삼례 수도산, 금와습지, 이서 지사울구장이 있다. 완주군은 4곳을 추가 조성하고, 각종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문채형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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