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 여행지 4곳 추천

  • 등록 2025.02.06 18: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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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강진, 해남, 영암에서 만나는 근세와 근대의 흔적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근세부터 근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목포, 강진, 해남, 영암을 추천했다. 전라남도는 6일, 145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채널을 통해 매월 꼭 가봐야 할 여행지 4곳을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는 개항 이후 형성된 근대문화의 흔적이 가득한 곳으로, 1897개항문화거리에 위치한 근대식 가옥과 상점들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또한, 목포근대역사관에서는 목포의 개항부터 근대 역사까지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1930년대 일본 불교 사찰로 지어진 동본원사는 일본 목조 불당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오거리 문화센터로 운영되고 있어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강진은 조선 후기 실학과 문학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다산초당은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집필한 곳으로, 조선 시대 사색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영랑생가는 서정시의 거장 김영랑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의 시에 등장하는 샘과 감나무, 장독대 등이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강진이 청자 생산의 중심지였던 역사를 엿볼 수 있으며, 오는 22일부터 3월 3일까지는 강진 청자축제가 열린다.

 

해남은 호국불교와 조선 양반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흥사는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템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해남윤씨 녹우당은 조선 시대 문인 윤선도가 살았던 곳으로, 사대부 가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녹우당의 사랑채는 일반 관람이 불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영암은 삼한시대부터 이어진 깊은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불교문화와 전통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다. 신라 말기에 창건된 도갑사는 현재까지 법등을 이어오는 유서 깊은 사찰로, 영암의 중요한 문화재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구림마을은 2200여 년 역사가 스며 있는 오래된 마을로, 전통 가옥과 고목나무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 여행지가 많다"며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여행지에서 템플스테이, 한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전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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