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전라남도 유치원 교사들이 극한의 갑질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 공개됐다. 교사들은 폭언과 부당한 업무 강요, 인격적 모욕까지 당하며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절박한 호소를 쏟아냈다. 2024년 5월 전교조 전남지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유치원 교사들의 갑질 경험률은 충격적으로 67.7%에 달했다. 이러한 수치는 이미 유치원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갑질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사에 포함된 유치원 교사들은 업무 지시 과정에서 겪은 폭언과 과도한 질책, 심지어 외모에 대한 평가와 같은 개인적인 취향을 강요받는 등 무수히 많은 갑질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어제는 예뻤는데 오늘은 안 예쁘다"는 말부터, "청바지 입고 오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라며 교사의 복장까지 간섭하는 관리자들의 모습을 전한 교사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갑질을 신고하려 해도, 유치원 내부의 폐쇄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문화로 인해 피해자가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하는 현실에 시달리고 있다. 신고자의 신상이 노출되거나 회유당하는 일이 빈번하며, 신고 후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기 일쑤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전라남도교육청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문제를 그냥 두면 교육의 신뢰는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신왕식 전교조 전남지부장의 말처럼, 교육청의 늑장 대응과 미온적인 태도는 교사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전교조는 교육청에 갑질 예방,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며, 갑질 행위자와 피해자의 즉각적인 분리조치와 신고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경민 유치원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는 관리자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존중을 받기를 바라는 것뿐"이라며, "교육청은 갑질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치원 현장은 무너져 가고 있다. 교사들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갑질 문제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치원 내 갑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제 교육청은 ‘더 이상 몰랐다’는 변명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유치원 교사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갑질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