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파주시민축구단이 정상화 절차에 돌입했다. 파주시는 지난달 27일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의 기존 임원진이 전원 사퇴하고 새로운 임원이 선임돼 정상화 절차에 돌입하며 축구단 운영에 대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시에서 선수단 및 코치진 등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축구단이 K3리그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결과, 축구단이 지난 1일 포천시민축구단과 개막전을 치르는 등 리그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앞서 운영상 문제점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특히, 기존 이사회의 운영 방식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축구단 존속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파주시는 운영 백지화까지 고려하게 됐다.
하지만 축구단의 미래를 염려하는 시민 의견과 축구계 우려가 이어졌고, 결국 기존 임원진이 사퇴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약속하며, 축구단의 재정비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는 K3리그 참여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2027년 K2리그 참가를 목표로 축구단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협동조합은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보다 많은 시민이 축구단을 응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정열 신임 단장은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어려운 역경을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하는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역시 새롭게 변화하는 구단 운영 방침에 맞춰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 과정을 거친 축구단은 3월 1일포천시민축구단과의 리그 개막전을 통해 오랜 기간 떨어져 있던 팬들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파주 선수들은 홈팀 포천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결과는 0 대 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서울중랑축구단과 코리아컵 원정경기다.
구단주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은 단순한 스포츠팀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랑스러운 공동체이자 시민 모두의 축구단"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축구단이 더욱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또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