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선]무안공항 정상화, 정부의 진지한 결단이 요구된다

  • 등록 2025.03.14 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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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 문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경제 문제가 아니다.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 주민들의 생존 문제로 직결되는 핵심적인 과제다. 3월 12일 제301회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에서 이호성 무안군의장이 강력히 촉구한 "무안공항 정상화 로드맵 제시" 발언은 이 문제의 시급성을 날카롭게 짚어낸 순간이었다. 이 의장은 그동안 정부가 무안공항 정상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호성 의장이 명확히 지적한 바,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유치에는 실익이 없다"는 주장은 지금의 현실을 직시한 발언이다. 광주공항이 국제선 운항을 시작하려면 세관, 출입국 관리 등 국제선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2년 이상이 걸린다. 이는 무안공항의 재개항 시점보다 훨씬 늦어져, 결국 무안공항의 정상화는 또 다시 뒤로 밀리고, 그 사이에 지역 경제와 관광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정부는 더 이상 이런 시간 낭비와 미루기 전략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무안공항의 정상화 문제는 광주공항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교통의 문제가 아닌,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 경제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며 무안공항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정부는 무안공항 정상화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 무안공항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 경제의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정치적, 행정적 낭비를 넘어선 지역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이 제시한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수용하자”는 의견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제안이다. 물론, 이 제안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수용이 현실화된다면, 두 공항의 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정치적 싸움만 남을 뿐이다.

 

정부는 더 이상 무안공항 정상화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무안국제공항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지역 경제 회복은 고사하고, 전라남도와 광주 지역의 발전은 사상 최대의 벽에 봉착할 것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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