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구례군이 주최한 ‘구들장 대화’는 단순한 주민과의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소통과 실행의 장을 마련한 중요한 행사였다. 김순호 군수와 주요 간부들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해결 가능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점에서 행정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행정의 진정성과 신뢰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귀 기울여 듣고, 그 의견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구들장 대화’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온 주민 의견 수렴의 틀을 뛰어넘어,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었다. 854건의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불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구례군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건의사항 처리계획 보고회’를 통해 각 부서별로 구체적인 처리 계획을 보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군민들은 자신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동안 느꼈던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쌓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이번 대화가 단기적인 해결책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들과의 대화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군정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구례군이 앞으로도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반영하는 소통의 행정을 이어간다면, 그 어떤 정책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례군은 이번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소통이 계속해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군민과의 대화가 언제든지 열려 있는 열린 행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