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해운·물류 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민간 물류 네트워크 활용과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국회서 '트럼프 2.0' 대응 전략 세미나 열려
오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태준(더불어민주당)·이병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트럼프 2.0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운·물류 분야 대응 전략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물류 인프라 개선과 민간 네트워크 활용 시급"
안태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블록화 가속화로 국내 물류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운송비 급등, 운영 비효율성, 디지털 물류기술 도입 지연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물류 네트워크(3PL) 활용과 물류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화하고 입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해운산업의 중추적 역할 강화 필요"
이병진 의원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 석탄과 원유 등 원자재의 100%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만큼 해운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물류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해운·물류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류 전문가들, "효율적 대응책 마련 시급"
세미나에서는 김용진 서강대 교수와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각각 발표에 나서 공급망 변화에 따른 물류정책 방향과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용진 교수는 ‘트럼프 2.0 시대 물류정책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미국의 물류정책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설명한다.
한종길 교수는 ‘안정적인 수출입 해상 물류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제3자 물류업(3PL) 업종 신설과 이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전환점 마련 기대"
신영수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국내 물류업계 종사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