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정초신 감독이 연출한 영화 “꿈꾸는 사진관” 초저예산 장편독립예술영화는 초보 작가의 첫 장편 시나리오와 연기를 처음 해보는 사진작가, 작곡가, 전업주부의 무모한 도전이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적을 낳았다.

정 감독은 “몽정기”, “자카르타” 등을 연출한 상업영화감독이 초저예산 장편독립예술영화 첫 도전 만에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이다.
작품은 아프리카로 날아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싶어 하는 작은 사진관 주인 신미식과 그를 따르는 카바레 무명가수 장태화, 그리고 남몰래 그를 연모하는 포장마차 사장 양수진이 결국 사진관을 처분하고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로 떠나 각자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꿈을 만난다는 내용을 담은 로드무비 형식의 성장 드라마이다.
실제로 마다가스카르를 20번 넘게 방문해 6천 가구 이상의 원주민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한 아프리카 전문 사진작가 신미식과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장태화가 주연배우로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마다가스카르의 작은 마을 아이들을 위해 우쿨렐레 50대를 들고 가 연주와 노래를 가르쳐 합창 연주를 하는 모습을 담은 감동적인 음악 다큐멘터리 “마다가스카르 뮤직”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이탈리아 아리아노국제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던 작가 김선희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었던 신미식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생애 첫 장편 시나리오를 썼고, “몽정기”를 비롯해 많은 상업영화를 연출했던 정초신 감독이 처음으로 저예산 장편독립예술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935년 열린 동유럽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칸느,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에 속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이다. “꿈꾸는 사진관”은 오는 4월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4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한편, 영화 “꿈꾸는 사진관”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장편영화 지원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으로 루나프로와 신희재 프로덕션의 공동제작 작품이다. 영화의 70%를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섬 마다가스카르에서 촬영하고, 30%는 대전에서 촬영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마다가스카르는 생텍쥐뻬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