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주목받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보유액은 1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9,245억 원에서 2024년 105조 원으로 4년 만에 11.4배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은 2021년 투자 붐이 일었던 시기(41조 9,272억 원)와 비교해도 2.5배 증가한 규모다. 연환산 수익률은 36%로, 전통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에서 50대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0대는 평균 1,850만 원을 보유하며 적극적인 투자 행태를 보였고, 40대(1,220만 원)와 30대(730만 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평균 240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도걸 의원은 "한국이 디지털 금융 혁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상자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비축자산화, STO(Security Token Offering) 법제화, 현물 ETF 도입,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법인·외국인 참여 확대, 조세체계 정비 등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가상자산 시장이 단순한 투기적 성격을 넘어 제도권 금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변곡점을 맞이할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