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에서 백자로, 한국 도자기 역사를 '한눈에' 무등산 전시실 재개관

  • 등록 2025.03.23 2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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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사적 충효동요지, 청자~분청~백자 도자발전 한눈에
-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 리모델링 마치고 28일 재개관
- 실감영상 활용해 도자체험…백자가마터 정밀지표조사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는 무등산 분청사기 유적을 중심으로 도자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국가사적 ‘충효동요지’를 재조명하고, 청자에서 분청사기, 백자로 이어지는 도자기 발전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5년 만에 낡은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을 리모델링하고, 오는 28일 재개관한다.

 

충효동요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완벽한 형태로 발굴된 가마터로, 청자부터 분청사기, 백자에 이르는 도자기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196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이곳은 왕실과 관청에 납품된 최고급 도자기들이 생산되었던 곳으로, ‘어존’과 ‘내섬’ 등의 명문이 새겨진 자기가 발굴되며 그 중요성을 입증했다.

 

광주시는 이 유적을 보존하고 도자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8년에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을 조성했다. 하지만 전시실이 노후화되고 콘텐츠가 부족해, '분청사기 도예창작소 조성사업'을 통해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28일에 새롭게 개관한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은 실감영상 등을 활용한 체험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3m 퇴적층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재현하여 전시하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대여한 명문 분청사기 유물 10점도 선보인다. 또한, 전시실 내에는 사기장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디지털 사기장 공방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은 분청사기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분청사기를 만들어 포토카드로 제작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역의 평촌도예공방과 협력하여 도자기 체험행사와 문화유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도자기 문화의 역사와 예술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광주시는 충효동과 화암동 일대 가마터의 보존과 정비를 위해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화암당 백자가마터에서는 조선시대 백자 파편이 발견되었으며, 고급 백자 제작 장소로 추정되는 이곳에 대한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충효동요지와 주변 가마터에 대한 정밀조사는 12월까지 실시되어, 문화유산 지정구역 범위와 현황을 파악하고, 무등산 일대 가마터의 성격 등을 살펴보는 기초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 관계자는 "충효동 가마터는 한국도자사 연구의 보고이자 조상들의 섬세한 미적 감각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광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도자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존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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