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 조각가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복진 선생을 기리기 위한 '김복진 순례길'을 개척한다.

순례길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김복진 선생의 예술과 삶의 흔적을 되새기고,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3월 31일 월요일 오전 9시, 김복진 선생의 생가에서 출발하는 이번 순례길 개척 행사에는 약 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순례길은 김복진 생가에서 시작하여 팔봉산을 지나 묘소를 참배한 후, 마을 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로 총 약 5.5km의 거리를 포함한다.

코스는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 좋은 코스로 평가된다.
김복진은 1901년 남이면 팔봉리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최초 근대 조각가로 독립운동가이자 토월회 및 카프 문학의 주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1993년 미술인으로 첫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속리산 법주사의 미륵대불과 김제 금산사의 미륵전 본존상의 작가였던 그는 작품 중 손기정을 형상화한 '소년'과 '백화' 등은 조선미전을 휩쓸며 그의 예술적 업적을 남겼으나, 일제강점기와 전쟁으로 많은 작품이 소실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청주시는 김복진을 기리기 위해 아카이빙 사업과 함께 ‘김복진미술상’을 제정, 그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
순례길을 따라 걷는 동안, 참가자들은 김복진이 자라던 골목길과 팔봉산의 숲길을 지나며 그의 인성과 감성, 그리고 사회적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복진의 예술을 계승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순례길과 연계되어,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복진 순례길의 개척은 남이면 새마을부녀회 주도로 진행되며, 주민들과 함께 표지판을 설치하고, 쓰레기와 위험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순례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가꾸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김복진 순례길은 5월 팔봉리 조각페스타와 함께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마을 길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을에는 생태 조형과 자연미술 작품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례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자연과 예술이 결합된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복진 순례길은 그 자체로 청주시민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고, 김복진 선생의 예술적 유산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방문하는 이들 모두가 김복진 선생의 삶과 예술을 기억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순례길이 될 것이다.
■‘김복진 순례길 행사
△순례코스: 김복진 생가에서 출행식 → 팔봉산 → 묘소참배 → 점심식사 → 마을 길을 따라 → 생가로 복귀 → 순례길 선포식 △출행식: (격려사)안심사 무경스님, 김광원 노인회장님, 박순양 이장님 △김복진 순례길의 의미와 비전 및 경과보고: 오헨리 교수 △주소: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팔봉리 293-2, 김복진 생가 △참가자: 각 마을 새마을부녀회 회장, 새마을지도자, 자율방범대, 팔봉리 주민 등 △주최: 남이면새마을부녀회 △문의: 김현숙 수대리부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