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품은 분청사기와 현대 도서문화, 광주서 만나다

  • 등록 2025.03.29 0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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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과 도예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
- 독서와 전통문화의 조화로운 향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에서 독서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도서관은 '제3회 도서관의 날'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500년의 역사를 품은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을 재개관하며 시민들에게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독서와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광주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도서관의 날과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

광주시립도서관은 4월 12일 '도서관의 날'과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진하고 도서관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1964년부터 시작된 '도서관주간'과 함께 광주에서 열리는 독서 행사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다. 또한 '세계 책의 날'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기념일로, 전 세계에서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는 취지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특히 광주 출신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향으로 시민들의 독서 관심이 더욱 고조된 상황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의 날'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주시립도서관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욱 증진시키고, 시민들이 도서관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등도서관에서는 △'눈부신 안부'의 백수린 작가와의 만남 △팝업북 만들기 △자개 책갈피 만들기 △빅(BIG)북 전시 △'오늘 도서관 가봄' 캠페인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팝업북 만들기'는 버려진 책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독서 재구성 기회를 제공하며, '오늘 도서관 가봄' 캠페인은 국가도서관위원회와 협업해 도서관에 방문한 미션 수행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사직도서관에서는 △문경민 작가와의 만남 △'도서관이 좋아! 쿵쿵쿵' △'호텔 파라다이스' 원화 전시 △'책 속에서 찾은 캘리 화분' 등 6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이 좋아! 쿵쿵쿵'은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도서관 곳곳을 탐방하며 일정 미션을 수행하면 종이가방 만들기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산수도서관에서는 △가죽공예 '도서관 회원증 카드지갑 만들기' △블라인드 도서 대출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원화 전시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서관 회원증 카드지갑 만들기'는 이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회원증 부속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며, '필사적 기쁨' 행사도 진행 중으로 시민들이 도서를 필사하며 독서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분청사기 전시실 재개관

한편,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지난 28일 북구 금곡동에 위치한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을 재개관했다.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은 1998년에 개관되어 광주 지역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유물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이번 재개관은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개발 필요성에 따라 사업비 40억 원(국비 20억 원, 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시실의 로비 공간, 실감 공간,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실 로비에서는 '어존' 명문이 새겨진 분청사기 잔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70인치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도자기의 변천과정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감 공간에는 30m 크기의 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되어, 분청사기 제작 과정과 사기장의 삶을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빛으로 빚은 분청사기' 포토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분청사기의 무늬가 되어 보는 특별한 체험도 제공된다.

 

광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독서문화 행사와 전통문화 체험은 문화 행사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닌다. 도서관과 박물관이 협력하여 독서와 전통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광주시립도서관의 독서문화 행사와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의 분청사기 전시실 재개관은 시민들이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경험하고, 독서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들은 문화와 지식의 통합을 통해 광주를 더욱 풍성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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