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사계절 내내 바다를 누린다” 보성 율포, 세계 4위 수심 다이빙풀로 해양레저의 판 바꾼다

  • 등록 2025.04.08 1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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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가 바꾼다, 다이빙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한다
- 전남 보성, ‘수심 41.5m’ 해양복합센터로 전국을 흔든다
- 김철우 군수 “남해안권 해양레저 산업의 본격 신호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한겨울에도 파도가 몰려온다. 그것도 전남 보성 율포에서다. 이곳에 들어설 ‘수심 41.5m’의 초대형 다이빙풀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의 규모를 자랑한다.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다. 이 시설은 ‘다이빙’이라는 해양레저의 전문성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계절 복합공간’이라는 전략이 결합된 곳이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보성 율포해양복합센터는 이름보다 더 강한 에너지를 지닌 공간이다. 기존 야외 풀장을 과감히 없애고, 실내 서핑장 3개 라인, 수중 체험 시설, 감성 카페, 수중 스튜디오, 북카페 등 감각적인 콘텐츠를 담았다. 전통적으로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사랑받았던 율포 해변은, 계절성이 뚜렷한 탓에 비수기에는 활기를 잃곤 했다. 보성군은 이 한계를 뒤집기 위해 ‘365일 해양 체험이 가능한 복합센터’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이 센터는 단순히 ‘깊은 수조’를 넘어, 전문 다이버 훈련, 프리다이빙 교육,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 수중촬영 스튜디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실용 공간이다. 국내에 이처럼 전문적이면서도 안전 설계를 갖춘 수직형 수조는 처음이다. 초보 체험자부터 전문가까지 수심별 구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으며, 고압산소 대응, 탈출 훈련 시스템 등 안전 설계도 강화돼 있다.

 

여기에 방재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해안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한 설계가 적용됐다. 기존 지하 전기·기계실을 지상으로 옮기고, 관람·체험·전시·상업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용자 중심의 동선을 완성했다. 야외 포토존, 지역문화 무대, 율포프롬나드와 연계된 광장 콘텐츠도 함께 들어선다.

 

 

무엇보다 이 공간은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아이들만 즐기는 물놀이 공간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서핑을 체험하고, 수중 촬영을 즐기고, 감성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머무름 중심’의 여행지로 설계됐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친구와 함께 와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양복합 콘텐츠가 이곳의 핵심이다.

 

관광객을 위한 편의성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현재 율포 일대에는 해양레저+문화+체류형 관광이라는 3축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불멍 공간, 야외공연장, 테라스형 광장과 함께 녹차밭 관광지를 연계한 통합 관광벨트도 구상 중이다.

 

이처럼 보성에서 시작되는 해양관광의 변화는 한 지역의 도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해양레저 산업이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파도의 계절은 이제 여름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계절 내내, 깊은 물에서 체험하고, 감성 공간에서 머무르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는 새로운 방식의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율포 해양복합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김철우 보성군수는 “이 시설은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남해안권 해양레저 산업의 시작점이자,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도를 타고, 바다를 품고, 문화를 녹인 공간. 율포해양복합센터가 만들어갈 새로운 해양레저의 물결이 기대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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