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선] 목포 교권침해 1위, 교육지원청은 무엇을 하고 있나?

  • 등록 2025.04.09 07:00:49
크게보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5년 4월 10일 오후 4시, 목포교육지원청 앞에서 전교조 전남지부와 지역 교육주체들이 함께하는 ‘교권침해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다.


“부끄러운 교권침해 1위 목포, 지원청은 대책안 마련하라!”는 구호가 상징하듯, 목포 지역의 교권 침해 상황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다.

 

2024년 한 해 동안 목포교육지원청에서만 총 26건의 교권침해 심의가 진행됐고, 이 중 24건이 ‘교권 침해’로 인정됐다. 이는 도내 2위인 여수(9건)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교사에 대한 부당한 간섭, 폭언, 폭행 등이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다. 교권 침해가 수치상으로는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은 이 현상을 단지 ‘통계’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원인 진단도, 대응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교사들은 매번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다”라는 말이 현장에서 피부로 와닿는 이유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지 숫자에 대한 항의가 아니다.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가 존중받는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다. 특히 기자회견을 주최한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권보호위원회의 교사 위원이 단 2명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현장 교사의 목소리가 배제된 상태에서 교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신윤혁 전교조 전남지부 초등위원장은 “교사들이 교권침해를 당하고도 상담이나 지원을 받을 창구가 없다”며 “지금은 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당사자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은 현장에서 배포되며, 향후 전자우편을 통해 지역 언론과 교육기관에 공유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목포초등지회장과 목포교육회의 위원 등도 함께 발언하며, 현장 교사들의 실태와 요구를 전할 예정이다.

 

교육은 교실에서 시작되지만, 교권이 무너지면 수업도 무너진다. 교사를 지켜내지 못하는 행정은 교육을 지켜낼 수 없다. ‘부끄러운 1위’라는 말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의 책임 있는 응답이 요구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