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향이 있는 곳에 늘 마음이 갑니다.”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연수원에 모인 300여 명의 얼굴에는 따뜻한 그리움과 확고한 의지가 함께 서려 있었다. 광주전남시도민회가 주최한 임원 연수회 현장. 이들은 수도권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전남 출신 향우들이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 건 고향 ‘전남’이었다.
이날 연수회는 의례적인 만남을 넘어, 전남 농촌과 수도권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양광용 광주전남시도민회장을 비롯해 강윤성 명예회장, 박찬모 시군협의회장, 그리고 23개 시군 회장단과 회원들이 참석해, 고향의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은 전남 농업과 농특산물 소비 활성화에 모아졌다. 시도민회가 설립한 ‘(사)재경광주전남향우농촌상생연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전남 출신 지자체장들과 전남도 간의 도농교류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가 쏠렸다.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전남 농산물이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고향사랑기부제’와 ‘사랑애(愛) 서포터즈’ 캠페인도 빠지지 않았다. 전남이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이 기부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통로로 자리 잡았다. 시도민회는 ‘365기부 릴레이’와 서포터즈 확산 운동을 통해 이 흐름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양광용 회장은 “고향을 위한 마음이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진다면, 전남 농촌은 훨씬 더 밝아질 것”이라며 “14개 전남 출신 지자체들과 손잡고 도농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의 발전에 늘 앞장서 주시고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광주전남시도민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정의 달 5월은 사랑애 서포터즈 중점 홍보 기간으로 ‘1+1 가입 이벤트’ 등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300여 명의 향우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그들의 가슴 속에는 전남이라는 두 글자가 더 선명하게 새겨졌다. 도시의 속도에 파묻혀도 고향은 잊히지 않는다. 광주전남시도민회는 그 마음을 모아 다시 한 번 고향으로, 전남으로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