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다시 한 번 '고향올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에는 함평군 대동면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체류형 마을 조성 프로젝트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단한 동네, 대동면 5도2촌 플랫폼' 사업은 전통과 인문학을 결합해, 두 지역살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전남도가 참여한 '고향올래 사업'은 지방 소멸을 막고 생활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행정안전부의 공모 사업으로,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선정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은 워케이션, 런케이션, 두 지역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전남도는 그 중에서도 ‘두 지역살이’ 분야에 선정되었으며, 함평 대동면이 주목받고 있다. 대동면은 전통적 문화와 현대적 삶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인문학 강의와 함께 지역 탐방 프로그램, 스마트팜, 곤충농장 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지역 특색을 살리며 체류형 마을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함평 대동면은 이미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함평향교와 대한민국 최초의 철학학교인 ‘기본학교’가 있는 호접몽가, 월산사 등은 이 지역의 역사와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이들 자원을 연결해, 대동면은 거주지를 넘어 학문과 자연이 융합되는 창의적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황금박쥐를 찾아라’와 같은 지역 탐방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중심 사업은 65년 된 전통가옥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두 지역살이 체험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동면 월송리의 이 가옥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현대적 편의와 전통적 가치가 융합된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 프로젝트를 2026년까지 20억 원 규모로 진행하며, 특교세와 지방비를 합쳐 균형 잡힌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피상적인 지역 체험을 넘어, 체류 기간 동안 참여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문학 강의, 전통 의례음식 체험, 스마트팜과 같은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며, 참여자들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깊은 지역 이해를 할 수 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이번 공모에서 두 지역살이 분야가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전남이 지역 로컬자원과 생활체류를 연계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 전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