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삶이 ‘한국마을 문화센터’를 통해 다시 숨을 쉬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희망브리지가 손잡고 위생환경 개선 및 주민 참여형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면서, 단순한 임시 거주지를 넘어 자립과 공동체 복원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NGO 손잡고 문화센터 개소…“재난 그 이후를 준비”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4월 30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이스킨데룬에 ‘한국마을 문화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이재민 회복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문화센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개소식에는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메흐메트 울거 AFAD 지역 책임자 등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회복 의지를 다졌다.
위생 사각지대 해소…500가구에 맞춤형 키트 전달
이재민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였던 위생환경 개선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아대책과 희망브리지는 현지 컨테이너촌 540가구 중 500가구를 대상으로 락스, 청소도구 등 생필품이 포함된 위생키트를 긴급 지원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아대책이 문화센터 센터장 주도로 실시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단순 지원을 넘어 ‘필요에 맞는’ 실질적 도움을 추구한 점이 주목된다.
단순한 복지 넘어…한국어·수공예·심리 지원까지
문화센터에서는 주민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자립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 중이다. 한국어 및 컴퓨터 교육은 물론, 주민참여형 수공예·모자이크 강좌, 아동친화공간,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까지 포함된다.
최 회장은 “이곳이 단순한 지원시설이 아니라, 배움과 공동체가 숨 쉬는 복원의 심장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