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J요양병원, 욕창·폐렴 관리 부실 논란…보호자 “방치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

  • 등록 2025.05.17 2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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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내 위생 관리와 환자 안전에 심각한 의문 제기
- 보호자 “욕창과 폐렴 방치, 책임 회피에 분노”
- 병원 측은 초기 대응 시점과 상태 인지에 대해 엇갈린 입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흥 J요양병원에서 욕창과 폐렴 관리 부실로 인한 문제 발생이 불거지면서, 보호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020년 9월부터 입원한 어머니 B씨의 치료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A씨는 “병원이라는 곳이 환자를 돌보는 공간이 맞나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폐렴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욕창이 생긴 사실을 병원이 너무 늦게 인지했고, 제대로 된 조치 없이 방치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욕창은 요양병원에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2시간마다 체위 변경을 해야 한다는 지침이 병동 곳곳에 붙어 있지만, 진료비 내역서에는 체위 변경이 하루 한 번 기록돼 있었다. A씨는 “욕창 위험군으로 분류된 지 10일이 지나서야 병원이 에어매트를 요청했다. 그 사이 욕창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였다”며 “열흘 동안 무엇을 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1월 17일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욕창 부위가 괴사 직전 상태였다고 한다. 폐렴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진 어머니의 침구와 환자복에는 대변이 묻어 있었지만, 간호사들은 ‘환자가 만져서 그런 것’이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보호자가 직접 교체를 요청했음에도 무관심한 태도였다.

 

병원 행정 책임자는 “흔한 일”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했고, 보호자의 문제 제기는 묵살됐다. 간호기록 요구에 병원은 비용 문제를 내세워 번번이 거절하다 결국 1년치 기록을 내놓았다.

 

기자가 병원 간호팀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2월과 3월에는 욕창 상태에 큰 변화가 없었고, 4월에 들어서야 욕창 상태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호자와 기록, 그리고 현장 상황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 간호팀장은 “긴장해서 말을 잘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A씨는 “병원이 욕창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최소 열흘 넘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방임이다. 폐렴과 욕창 모두 철저한 관리 실패가 낳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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