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명의 철인들, 정남진 바다에 열정을 던지다

  • 등록 2025.05.18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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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하나 된 철인들의 질주… 장흥, 스포츠 도시로 도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철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장흥에서 만들어진다.”

 

5월 17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삼방조제에 전국의 철인들이 몰려들었다.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물에 뛰어들고, 젖은 몸으로 자전거에 올라 거센 바람을 가르며, 마지막엔 지친 다리를 이끌고 달리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진짜 철인’이다.

 

2025 정남진 장흥 전국 철인3종대회. 이름만 들어도 숨이 차는 이 대회에 무려 770명이 출전했다. 작년보다 500명 이상 늘어난 인원이다. 장흥이 ‘철인들의 성지’로 떠오른 것이다.

 

올림픽 코스 기준,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듣기만 해도 힘겨운 이 세 과제를 연이어 수행해야 완주할 수 있다. 철인3종은 그야말로 ‘체력 끝판왕’들의 무대다.

 

하지만 이들이 이토록 장흥으로 모여든 데는 이유가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삼삼방조제 코스, 탄탄한 안전 관리, 그리고 마을 이장님들까지 나선 친절한 환대. “한 번 오면 다시 오게 된다”는 참가자들의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장흥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돌입했다. 코스 점검은 기본, 교통 통제 현수막부터 자원봉사자 배치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특히 마을 이장 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도 충분한 사전 조율을 마쳤다. 덕분에 선수들도, 주민들도, 구경 나온 관광객들도 모두 만족한 하루였다.

 

김성 장흥군수는 “정남진 장흥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철인들의 도전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행사를 통해 장흥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기록을 위해, 누군가는 나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달렸다. 그 끝에 웃고 울던 철인들의 모습은 장흥의 바다보다 더 반짝였다.

 

내년 이맘때, 다시 이곳에서 철인들의 열정이 또 한 번 불타오를지 모른다. 준비되었는가? 당신도, 철인이 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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