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민의힘이 다시 남도로 향한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남선거대책위원회(총괄선대위원장 김화진)가 20일 전통시장과 혁신도시, 지역 중심지를 잇는 전남 순회 유세에 나선다. 당 지도부가 민심의 핵심 현장을 짚어보겠다는 의미다.
하루 일정은 완도에서 시작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완도 5일장을 찾는 유세단은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총선 메시지를 던진다. 장날 특유의 활기와 혼잡한 골목 속에서, 그들의 외침은 생선 내음 사이를 가르며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해남 고도사거리로 이동한 유세단은 교통량이 많은 이 사거리에서 차량과 시민을 대상으로 거리 유세를 이어간다. 이 지역은 해남읍을 동서로 가르는 핵심 접점으로, 지나가는 주민과 인근 상권 유동 인구가 많아 정치권이 자주 찾는 ‘전략적 장소’다.

유세의 마지막은 오후 5시 30분, 나주시 빛가람동 전력거래소 사거리다. 공공기관과 공무원 가족, 젊은 세대가 모여 있는 혁신도시 한복판에서 국민의힘은 국가 에너지 정책, 지역 정주 여건, 청년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에너지 수급과 전력 시장을 둘러싼 국정 이슈를 현장에서 직접 풀어보겠다는 전략이다.
김화진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는 결국 현장이다. 책상 위 전략이 아니라, 시장 한복판과 사거리에서 듣는 민심이 가장 정답에 가깝다”며 “이번 유세는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남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야당 강세 지역이란 평가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현장 접점을 늘려가며 새로운 지지층을 설득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생 경제와 에너지, 교통과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바뀌어야 할 이유’를 호소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