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하나로, 미래를 열다' 민주당 동서화합상생발전위원회 공식 출범

  • 등록 2025.05.21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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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전현희·최순모 공동위원장 주재, 지역주의 극복 의지 다져
- 영호남 교수·CEO·경제인 500여 명 참석, 화합과 상생 다짐
- 선거 참여 독려부터 지역균형발전까지, 지속적 상생 실천 약속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꿈사니즘위원회’의 핵심 기구인 동서화합상생발전위원회가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전현희 선대위원장, 최순모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영호남 출신 교수, 기업인, 사회단체 인사 등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의 구성만으로도 이 위원회가 지역 간 균형과 소통을 상징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출범식은 조직의 공식 발족을 넘어,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이라는 이번 대선의 핵심 메시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로 기획됐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이 위원회 출범을 두고 "영호남 간 감정의 골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려는 실천적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꿈이었던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타파는 이재명 후보가 이어가야 할 시대의 과제”라며, “지긋지긋한 지역갈등을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로 묶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은 단지 특정 지역의 이익을 챙기자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덧붙이며, 위원회의 역할이 대선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함을 시사했다.

 

전현희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는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 중심과 변방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담긴 상징적인 무대”라며,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우리 모두가 통합과 상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서화합이란 단어가 일회성 구호로 소비되지 않도록, 정당 차원에서 실질적인 정책과 인사 전략, 교류 사업을 병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순모 위원장은 “나는 1970년대부터 대구·경북에서 정치 활동을 하며 줄곧 ‘동서화합’을 외쳐왔다”며 “그동안 이뤄내지 못했던 구조적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이 위원회가 정치권의 관성에 균열을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고, 다가가는 사람이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시민 사회와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상구 상임수석부위원장은 위원회의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 위원회는 단기 선거 대응 조직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와 정책을 이어가는 중장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간 교류 확대, 문화·산업·청년 프로젝트 등도 준비 중”이라며 “화합의 메시지를 눈에 보이는 결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교수·기업인·시민단체 인사 등 다양한 민간 주체들도 참여해 큰 관심을 끌었다. 호남 출신의 한 청년 기업가는 “정치권에서 진정성 있는 지역통합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청년세대는 이미 지역보다 가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위원회 출범이 이재명 후보의 전국 단위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영호남 구도를 정면으로 뛰어넘는 정치 실험이 다시 시작된 셈”이라며, “지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한다면 여야를 막론한 지역주의 해소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출범은 민주당 중앙선대위가 영호남 화합을 위한 실천 기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점에서 상징 그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구호에 그치는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행 계획을 수반함으로써 위원회는 앞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치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영호남 간 오래된 간극을 좁히고, 실제적인 교류와 상생을 촉진하겠다는 이 시도가 얼마나 성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하지만 그 출발점에서 다시 한 번 ‘화합’과 ‘상생’이라는 단어가 정치의 언어로 복귀했다는 사실은, 오늘의 출범식이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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