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곡성세계장미축제의 화려한 장미 속에서 곡성 농산물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5회 축제 기간 동안, 지역 농가와 생산자들이 선보인 농·특산물 판매액이 무려 3억 2,316만 원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곡성멜론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며, 지역 농산물의 저력을 보여줬다.
축제 현장에 마련된 ‘로즈팜마켓’에는 20개 업체가 참여해 멜론, 흑찰옥수수, 멜론주스, 곶감, 집된장 등 다채로운 특산물을 선보였다. 특히 곡성멜론의 인기는 축제 분위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멜론을 직접 맛보고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렸고, 이는 곡성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반영했다.
더 나아가, 곡성군은 축제 현장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곡성몰’을 통해 비대면 판매도 활발히 진행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만 1억 6,882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디지털 유통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우체국 무료 택배관도 운영, 377건에 달하는 발송 실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곡성군은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6일간 ‘휴일 장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번 장터에는 8개 농가가 참여해 멜론주스, 오디주스, 와사비잎, 흑찰옥수수 등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직접 판매한다. 축제의 열기를 잇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의 자립과 로컬 브랜드 강화에 힘을 더하는 자리다.
군 관계자는 “이번 판매 실적은 매출 그 이상으로 지역 농업인의 자립 기반을 확장하고, 곡성 농산물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도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상생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곡성세계장미축제가 꽃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농업의 활력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