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군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혁신 정책을 무기로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지역별 특색 있는 정책과 공약 실천 성과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우수 사례를 공유해 기초자치단체의 행정 경쟁력을 높이는 자리다. 완도군은 해양 치안 강화부터 친환경 산업 육성, 해양 환경 보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정책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완도군 행정지원과가 준비한 ‘112한달음선’ 사업은 전국 최초로 해상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한 전문 선박을 출항시켰다. 이 선박은 해양 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해 24시간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해상 치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한 해양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이 사업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책임 행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지역 산업 지원 분야에서는 완도군 해양치유담당관이 해조류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및 해외 수출 사례를 출품했다. 해조류는 완도군이 보유한 풍부한 해양 자원 중 하나로, 이를 기반으로 한 해양바이오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도군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완도군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기후·환경·생태 분야에서는 해양정책과가 추진 중인 ‘친환경 정화운반선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까지 도모하는 이 사업은 친환경 기술과 정책이 융합된 대표 사례다. 완도군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속 가능한 청정 바다 만들기를 목표로, 선박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완도군의 정책들은 아이디어를 넘어 실행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들 정책은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완도군은 오는 6월 10일까지 공모신청서와 사례 소개서를 제출하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 7월 중순까지 발표 자료를 준비한다. 이후 경상북도 안동에서 진행되는 현장 발표 심사에서 최종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안전과 경제, 환경 정책을 지역 주민과 함께 실천해 온 성과를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도군의 매니페스토 도전은 지역 자원의 강점을 살려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국의 다른 기초자치단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7월 최종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