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 여행, 한 번쯤 가봤다면 이제는 ‘다시’ 가볼 타이밍이다. 6월부터 목포시티투어가 완전히 새 단장을 마치고 출발선에 선다. 이름부터 코스까지, 도시의 감성과 매력을 정교하게 담아낸 구성에, 관광객을 맞이하는 도시의 태도 또한 한층 체계적으로 변한다. 목포는 지금, 관광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정체성과 감성’이다. 기존의 ‘주간·야간 시티투어’는 각각 ‘목포랑 시티투어’, ‘별빛 물결 시티투어’로 명칭부터 새롭게 바뀌었다. ‘목포랑’은 ‘목포와 함께’라는 따뜻한 의미를, ‘별빛 물결’은 목포 바다의 낭만적인 야경을 그대로 담아냈다. 기존의 이동 중심 투어에서 벗어나, 도시와 감정을 공유하는 여정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목포랑 시티투어’는 KTX 목포역에서 출발해 영화 '1987'의 촬영지 연희네슈퍼, 드라마 '호텔델루나'의 배경인 근대역사관, 바다 위 짜릿한 스카이워크, 세계적으로 인증된 카톨릭성지까지 역사와 감성, 체험을 잇는 코스가 알차게 구성됐다.
야간 코스인 ‘별빛 물결 시티투어’는 목포대교와 춤추는 바다분수 등 로맨틱한 야경 중심으로 꾸려져, 사진 찍고 싶은 순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생샷 투어’로도 주목된다.
예약은 목포시 문화관광 누리집이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6,0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경로우대자는 3,000원으로 저렴한 편. 감성과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목포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에만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던 과거에서 탈피, 연중 운영 가능한 ‘관광환경 정비 시스템’도 본격 가동한다. 지난 5월 29일 열린 부서별 보고회를 통해 교통 혼잡, 위생 문제, 숙박 불편 등 현장 중심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2025 관광환경 정비 계획’은 관광과를 중심으로 보건, 환경, 안전, 교통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위생 점검, 관광지 안전 강화, 교통·주차 지도, 민원 대응 체계까지—관광객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를 하나씩 걷어낸다는 게 목표다.
목포시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도시의 감성과 정서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고, 정비계획은 목포를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도시 목포가 더 이상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여행 버킷리스트에 목포를 올려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