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비료값 걱정 덜고 일손까지… 농촌지원 ‘투 트랙’ 가동

  • 등록 2025.06.07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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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질비료 가격상승분 80% 지원… 공무원·소방관 등 243명 농촌 일손돕기 투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과 심각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농촌일손돕기 두 가지 핵심 지원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으로, 농민들의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물류비 상승으로 무기질비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른 농업경영비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는 상황이다. 나주시는 이에 대응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 안정 지원사업’을 5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최근 2년간 무기질비료 구매 실적이 있는 농업경영체로, 지역농협에서 구입하는 지원대상 비료의 가격상승분 80%를 보조받는다. 올해 사업비는 총 10억 4,202만 4천 원으로, 국비 30%, 도비 4%, 시비 16%, 농협 부담 30%, 농가 자부담 20%로 구성돼 있다.

 

농업인들은 “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지원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가격 상승분에 대한 실질적 보조가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농협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정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 일손 부족도 매년 심각해지는 문제다. 특히 5월부터 6월까지는 배 솎기, 마늘·양파 수확, 고추밭 관리, 농촌 마을 환경정비 등 일손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다. 나주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농촌일손돕기 집중 기간을 설정했다.

 

이 기간 동안 11농가에 243명이 투입돼 농작업을 지원했다. 6월 초에는 추가로 3농가에 8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주소방서, 나주시 사회복지과, 환경관리과, 회계과 등 6개 기관, 5개 부서에서 공무원과 소방관이 현장에 나서 마늘 수확, 양파 수확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다도면 윤현상 농가와 노안면 양파 농가에서 공직자들이 일손을 보탠 모습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농가들은 “바쁜 농사철에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농촌 인력난 해소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농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참여 기관 확대와 일손 지원 활동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이번 ‘투 트랙’ 정책은 비용 지원을 넘어서 농촌 현장과 농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대응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기질비료 가격 부담 완화와 함께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농업환경 변화와 농민 요구에 맞춰 지속해서 정책을 개선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비료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농촌 인력 지원 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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