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2025 광주식품대전’이 역대 최대인 1만8452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 동안 수출상담 180억원, 수출협약 8억3000만원, 국내유통 100억원, 벤처캐피털 투자상담 77억원 등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도 함께 거뒀다.
광주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광주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도약’을 주제로 ‘광주식품대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박람회는 호남권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올해 행사에는 농수산식품, 식품기기, 가공·냉동식품, 카페&베이커리 등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45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B2B(기업 간 거래)와 B2C(소비자 대상 거래)를 아우르는 산업 플랫폼으로, 국내외 바이어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독일, 싱가포르, 필리핀 등 24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과 18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일본과 벨라루스 기업과는 차류‧우리밀‧전통장 등 6건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해 총 8억3000만 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국내 유통상담회 역시 활기를 띠었다. 롯데홈쇼핑, GS리테일 등 주요 유통사 24개사의 MD가 참여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지역 식품기업들의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벤처캐피털 투자상담회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4개 업체와 5개 투자사가 참여해 총 77억원 규모의 투자상담이 이뤄지며, 지역 스타트업과 초기 기업들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특히 박람회 개최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5월로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가을 일정은 다른 박람회들과 겹치고 연말 사업계획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겹쳐 비즈니스 성과 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반해 5월 개최는 업체들의 신규 사업 수요와 맞물려 상담 및 계약 성과로 이어지는 데 유리했다는 평가다.
쾌적한 날씨와 연휴 효과도 더해지며 지난해보다 1000여 명 늘어난 1만8452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박람회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행사장에서는 ‘광주주류관광페스타’, ‘티앤카페쇼(Gwangju Tea&Cafe Show)’, ‘지페스타(G-Festa) 봄 광장 문화축제’ 등이 동시 개최되며 ‘복합문화형 식품박람회’로서의 면모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부대 행사로 열린 ‘친환경 K-FOOD 창업 요리대전’에서는 일반부 대상에 국립순천대학교 파돌이팀(전도희‧정미진‧오윤서), 대학부 대상에 수찬상팀(황은찬‧박수민‧이중엽)이 선정됐다. 또, 한국조리사협회 광주전남지회가 주최한 ‘전국 초밥왕 대회’는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지역 식품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광주시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식품산업을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