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리빙 칼럼] 작심삼일법, 일곱 번 반복하기

  • 등록 2025.06.09 13: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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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와 정돈이 안 되는 사람들은 버리지 못하고 소망과 필요로 결정장애 경험을 반복한다. 소망은 언젠가 쓸 것 같고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망설이는 가방 속에는 언젠가 사용할 것들이 잔뜩 들어있고, 나중에 라는 생각은 결국 대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

 

필요는 밥을 먹을 때 수저가 없으면 불편한 것처럼 지금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악덕업 같은 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의 집은 뒤죽박죽 정리가 안 되어 더럽고, 불행한 일이 증가하고, 더러움이 증가하면 불행한 기운이 증폭되며, 깨끗함이 증가하면 행복함이 두 배가 된다는 유유상종의 법칙을 잊지 말자.

 

기거하는 공간이 더럽다는 것은 현재 마음의 상태를 알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정리정돈이 안 되는 사람의 인생은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텍사스대 메뮤얼 고슬링 교수의 기업사무실과 학생기숙사 대상 연구에서 “지저분한 환경에서는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효율적이지도 체계적이지도 창의적이지도 못하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필자는 매월 ‘복뎅이 공간 창조 봉사활동’을 통해 정리정돈의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더욱더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사례를 공개한다.

 

사례 1

사기당하고, 이혼당하고, 실의 빠져 죽고 싶다며 우울감에 빠진 여성을 방문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정리정돈 지원을 해준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갚으며 살아가겠다, 다짐하며 다시 잘살아보자고 새 희망을 품게 됐다. 한 달 후 좋은 일들이 자꾸 생겨나고 있다고 직접 봉사에 참여한 그녀를 보며, 우리의 일이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례 2

곰팡이와 먼지 바퀴벌레가 득실, 눅눅하고 습한 지층 빌라에 사는 가정을 방문했다. 검은 곰팡이가 벽지를 타고 에둘러 가니 분명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이 뻔했다. 영화 기생충의 쪽방촌처럼 지층을 들어서자마자 콜록거리게 하는 나쁜 공기에 코가 막혔다. 엉망진창인 창고 같은 집안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물론 부모의 경제력으로 그곳에 살 수밖에 없겠지만, 어린 자녀의 공부방은 방임과 학대라고 생각한다. 자녀 방은 공부도 하고 잠도 자고 여러 가지 복합기능 공간이다. 공간에 대한 통제력과 독립성과 자립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는 곳이기도 하다. 깨끗한 내방이 생겨 좋아할 자녀를 생각하며 일부의 도배작업과 가구 재배치, 정리정돈으로 새 환경을 꾸며 주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필자의 바람이다.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정리정돈 소양을 조기에 교육해야 한다. 정리정돈으로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자신의 역할도 명확해진다. 생각이나 물건 정리나 과거에 매이지 말자. 현재에 대한 집착도 버리자.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버리자.

 

정리정돈 습관을 형성하는 법칙은 이렇다. 3일을 계속하고, 이것이 일주일, 한 달, 반년, 일 년이 계속되면 습관이 된다. 작심삼일 맘을 먹고 실천하자. 일곱 번 반복하면 21일이 되는 ‘파워법’으로 습관화해서 프로세스가 되도록 지금 당장 작심삼일을 시작하자.

 

 

정미경

공간창조 정리수납연구소 원장

중앙아이피 교육강사

한국인성교육협회 교육이사

(사)정리수납 2급 교육강사

부모교육상담지도사

시니어생애설계 교육강사

이창호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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