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농협 7억 원대 횡령 사건…직원 숨진 채 발견, 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25.06.10 09: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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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지역 농협에서 수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농협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천 소재 모 농협은 소속 직원 A 씨와 농약사 대표 B 씨가 약 7억 3,300만 원을 횡령했다며 지난 5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해당 농협은 자체 감사를 통해 농약 거래 내역에 이상 징후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구매 담당자인 A 씨에게 관련 증빙자료 제출과 소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지난 3일 새벽, 사천시 곤명면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발장을 바탕으로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농약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농협 자금을 지급한 뒤, 해당 금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수년간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행위는 2022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약 3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초기 단계에 있다”며 “A 씨와 B 씨 간의 공모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협의 내부통제와 감사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수년에 걸친 거래상 이상 징후가 뒤늦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감사 체계의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농협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는 한편,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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