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책과 웹툰을 읽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혼자 쉬는 시간까지. 광주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내 기존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12~16세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공간 ‘항로1216’을 조성하고 개방했다. 이름부터 청소년의 연령대를 담은 이 공간은, 독서 기능을 넘어 놀이와 창작, 휴식이 어우러지는 다목적 ‘창의놀이터’를 지향한다.
‘항로1216’은 ▲탐색 ▲탐독 ▲실행 ▲환류 ▲쉼,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공간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활동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웹툰을 감상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 창작활동은 물론, 친구들과 소규모 모임을 꾸리거나 혼자 조용히 쉬는 것도 가능하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광주중앙도서관에 청소년 문화공간 ‘야호ZONE’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항로1216’은 두 번째 시도로, 학교 밖 공공 공간에서도 청소년의 주체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학기 중에는 학급 단위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외에도 진로와 연계한 독서 강좌, 북큐레이션 전시, 창작 자율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지식과 문화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자신만의 꿈을 그려갈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